정치
공군 병사들 여성상관 성희롱 '계집 파일'작성…부대는 무마 시도
입력 2023-05-22 19:00  | 수정 2023-05-22 19:35
【 앵커멘트 】
공군 내 성폭력과 2차 가해 등으로 세상을 떠난 이예람 중사 사건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이번에는 공군 병사들이 '계집 파일'이라는 것을 만들어 여군 간부들을 성희롱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부대 공군 간부는 해당 사실을 무마하려는 시도까지 해 징계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원주의 한 공군 기지에서 당직 근무 중 인수인계를 위해 병사들이 쓰는 군 내부 문서입니다.

'계집 파일'이라는 제목의 문서에 여군 간부들의 이름과 사진이 들어가있습니다.

병사들은 여군 간부들의 얼굴을 품평하며 각종 성희롱성 글을 달았습니다.


이런 행위는 2021년 11월부터 8개월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을 신고 받은 간부들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신고자에게 "문제 삼는 일 자체가 자신이 피해 당했는지도 모르는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며 해당 파일 삭제를 권유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공군은 부적절한 업무인계 노트를 작성한 것으로 신고된 전역 병사 1명을 우선 명예훼손 혐의로 민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또, 보고를 지연한 간부에 대해서는 징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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