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어제(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영국·인도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실질 협력 강화, 국제정세 동향,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수낙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영 간 원전 협력 확대,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수낙 총리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은 G7을 포함한 우방국들과 연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양국 간 가치 연대 강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수낙 총리는 "에너지, 방위산업,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과 각별히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고, '한영 교류 개시 140주년'을 축하하면서 '양자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포괄적이고 창조적인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수낙 총리간 회담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오전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양자회담을 열었습니다.
윤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K-9 자주포를 포함한 방위산업과 디지털, 바이오헬스, 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양 정상은 또 지난 2010년 발효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고도화하고, 양국의 교역을 더욱 확대하는 동시에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개척키로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한국과 인도가 민주주의 연대 위에서 공고한 협력의 틀을 구축하고 있다는 데 공감한다"라며 "향후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인도의 신동방정책(Act East Policy)과의 조화 속에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함께 기여해 나가자고 했다"라고 이 대변인이 설명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올해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 정상 간 개최한 첫 대면 회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