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심코 먹었던 '제로 슈가' 괜찮을까…"기준치 지키면 안전"
입력 2023-05-19 19:02  | 수정 2023-05-19 19:51
【 앵커멘트 】
그동안 설탕을 뺀 '제로 슈가' 제품들, 건강 생각해 관심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WHO가 체중 조절 효과는 없고 오래 섭취하면 당뇨나 심장 질환을 일으킨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자 소비자들이 우려하고 있는데, 최돈희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겉보기엔 기존 제품과 다를 게 없지만, 설탕을 아예 빼거나 줄인 '제로 슈가' 제품들입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이 같은 제로 슈가 제품엔 기존에 들어가던 과당 대신, 인공적으로 합성한 감미료나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 등이 주로 쓰입니다. "

인공 감미료의 경우,설탕보다 당도가 최고 700배나 높아, 아주 적은 양으로도 단맛을 냅니다.

때문에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깁니다.

▶ 인터뷰 : 안서연 / 서울 보광동
- "당분이 들어 있지도 않은데 맛있고 달아서 많이 사먹는 것 같아요."

실제로 국내 제로 음료 시장의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인공 감미료의 효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최근 WHO가 새 지침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체중 조절에 효과가 없고, 오히려 당뇨병이나 심장병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정확한 인과관계를 확신할 순 없다며 '잠정적인 권고'로 여지를 뒀습니다.


전문가들도 장시간 과다 섭취의 위험성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박민선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다른 단 음식을 찾는 데에 영향을 미치면서 장기적으론 당뇨나 혈관 질환을 높일 수 있을 것 같고요. 연구 자체로는 그런 게 아직 근거가 적어…"

하지만, 식약처는 국내 승인된 22가지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의 경우 하루 5캔을 넘지 않는 등 기준치만 지켜서 섭취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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