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눈인가?"...밤하늘 뒤덮은 '동양하루살이 떼' 습격에 시민들 '소름'
입력 2023-05-19 18:10  | 수정 2023-05-19 18:34
유리에 붙어 있는 동양 하루살이 떼./사진=매일경제


하루살이가 서울 밤거리에 떼지어 나타나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어제(18일) JTBC는 최근 동양하루살이 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 강동구 일대의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시민들이 밝은 불빛을 보고 몰려든 하루살이떼에 둘러싸인 채 운동을 하고, 학생들은 소리를 지르며 하루살이떼를 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인근 상가에는 입간판 아래 등 곳곳에 하루살이 사체 등이 눈처럼 쌓여있는 모습도 관찰됐습니다.


하루살이들은 취재를 위해 10분간 서 있던 기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을 뒤덮었습니다.

'팅커벨'로도 불리는 이 동양하루살이는 날개를 펴면 크기가 거의 5㎝ 수준입니다. 그러나 해충이 아닌 탓에 무차별적으로 살충제를 뿌리지도 못합니다.

동양하루살이는 2급수 이상 수질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강의 수질이 개선되면서 개체 수가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통상적으로 5월 중하순부터 6월에 집중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기온이 오르면서 출몰 시기가 빨라졌습니다.

동양하루살이는 사람을 물거나 병을 옮기진 않지만, 밝은 빛이 있는 곳에 떼 지어 날아들기 때문에 주민들은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동양하루살이가 활동하는 시기 동안에는 밤 8시 이후 밝은 조명 사용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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