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여금 0.1% 근로자, 보너스 7억 받아…중위값 154배
입력 2023-05-18 19:00  | 수정 2023-05-18 19:33
【 앵커멘트 】
고된 직장생활의 단비 같은 게 다름 아닌 상여금, 보너스입니다.
문제는 해를 거듭할 수록 이 상여금도 임금과 마찬가지로 양극화되고 있다는 거죠.
상여금 상위 0.1%의 근로자는 연 평균 6억 6천여만 원을 받고, 상위 10% 근로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보험업계 실적 훈풍에 보험사들은 이른바 상여금 잔치를 벌였습니다.

메리츠화재 김종민 부사장은 급여를 제외한 상여금만 20억 6천만 원을 받았고, 김용범 부회장도 16억 6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수억 원에 달하는 고액의 상여금을 받는 직장인은 극소수에 그칩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상여 수령액이 상위 0.1%인 근로자들의 연 평균 상여금은 6억 6천여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여금을 받은 941만여 근로자의 가장 중간값인 433만 원의 154배에 달합니다.

특히, 상위 10%의 근로자가 전체 상여금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면서 상여금의 쏠림 현상도 해를 거듭할 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진 / 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
- "고소득 노동자들의 상여금이나 적용 비율이 높고 저소득 노동자들은 사실상 상여금이 없거나 그 비중도 적다는 거죠. 내부 간의 격차 요인도 상여금으로 구조상 문제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여금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경우 근로 의욕 저하 등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상여금 비중을 과도하게 높게 책정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진단합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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