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남국이 스님이냐' 지성용 신부에 "황당무계하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지성용 신부가 코인 투자·보유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두둔하자 국민의힘은 "비정상적인 정치 행위를 중단하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문종형 상근부대변인은 오늘(18일)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은 의정활동중에 ‘코인중독 증상을 보이며 ‘이태원 참사 현안보고 가 있었던 법사위 회의에서 조차 코인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났고 최근 민주당에서조차 공직자 윤리 규범을 어긴 사유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김 의원을 제소하기로 한 바 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돈세탁' 등 다양한 불법 의혹이 현재 진행중이고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부대변인은 "이런 김 의원에 대해 지성용 신부는 '죄가 없다', '욕망이 없는 사람만 돌을 던져라', '끝까지 싸우라' 등 마치 김 의원이 민주투사라도 된 것 마냥 황당무계한 발언들을 쏟아냈다"며 "천주교 소속 신부라는 사람이 안면몰수하며 자격 미달인 국회의원의 불법행위을 옹호하는 것에, 종교인으로서의 자격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부대변인은 "이 외에도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들은 작년 말 대통령 해외순방 시에 ‘전용기 추락을 기도하며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고, 지난 18년 해외선교에서는 소속 신부가 여성 신도를 상대로 ‘성폭행 시도를 하며, 추악한 스캔들로 큰 충격을 줬다"면서 "지금 정의구현사제단이 보여주는 행태는 국민의 평화를 추구하는 참된 종교인의 모습이 아닌, ‘하느님 말씀을 내세워 혹세무민하는 세력과도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정의구현사제단의 일부 인원이 정쟁에 빠져 본분을 망각하는 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비정상적인 정치 행위를 중단하고 종교인으로서의 신념과 믿음을 다시 회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의 지성용 신부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남국은 법을 어긴 것이 아니다"라며 "그저 제 돈 가지고 투자한 것이고 평소 검약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걸 다시 청년 문제로 위선 프레임으로 엮어 대통령실 공천 관련 태영호 건부터 대일본 굴욕외교 부정 여론을 회복해 보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 신부는 또 "누구든지 욕망이 없는 자 김남국에게 돌을 던져라"면서 "김 의원이 수도자가 아니고 스님도 아니고 신부도 아니다. 진보는 돈 벌면 안 되는가"라고 김 의원을 강하게 두둔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