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기요금 200만원 나올 듯"...24시간 영업 자영업자들 '울상'
입력 2023-05-18 14:38  | 수정 2023-05-18 14:41
헬스장. /사진=연합뉴스
헬스장·코인노래방·스터디카페 등 영업시간 단축·운영 포기 고려
자영업계 "소상공인 구제책 필요"

지난 16일부터 적용된 전기요금 인상안에 따라 kWh(킬로와트시)당 전기요금이 8원 오른 가운데,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며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헬스장, 코인노래방, 스터디카페, 편의점 등 24시간 동안 가게 문을 여는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단축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태윤(54) 전국스터디카페독서실운영자협회장은 "1분기 인상 때도 체감상 전기요금이 60% 이상 올랐다"면서 "이대로라면 이번 여름에는 200만 원 가까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인천 부평구에서 24시간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김 씨는 "오전 3∼6시에는 조명을 꺼두는 식으로 전기요금을 아낄 계획"이라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러나 영업시간을 줄이고 싶어도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게 문을 열어야 하는 자영업자도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A(53) 씨는 "24시간 운영을 조건으로 본사와 계약해 마음대로 운영시간을 줄일 수가 없다"며 "계약 위반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들은 소상공인을 위한 구제책도 필요하다며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 협회장은 "회원 중에 에어컨을 틀어야 할 시기에 맞춰 전기요금을 올리는 데 불만을 가진 분들이 많다"며 "자영업자를 위한다면 가을이나 조금 선선할 때 요금을 올려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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