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집단이라고 착각하는 민주노총"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최근 서울 도심 일대에서 노숙 집회를 강행한 것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불법 행위"라면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노총이 연이틀 대한민국 도심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면서 "세종대로 일대에 이들이 남긴 술병, 토사물, 담배꽁초 등 쓰레기 100t이 쌓이며 악취가 진동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노총은 편법을 동원해 핼러윈 참사 문화제에 참석한다며 인도 노숙을 강행했고, 밤새 술판을 벌이며 돌담길에 방뇨하는 등 추태를 벌였다고 한다"며 "이튿날에는 도로 8차로를 모두 불법 점거하며 교통을 마비시키고 인근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표는 "아무 잘못도 없는 선량한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반성하기는커녕 대한민국 법질서를 배 째라는 듯이 능멸하는 민주노총 행태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스스로를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집단이라고 착각하는 민주노총에 더 이상의 관용과 온정은 사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 내키는 대로 도로를 점거하고 노상 방뇨와 술판을 벌이는 집단에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것이 공정한 선진사회"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경찰 등을 향해서는 "특단의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법을 우습게 아는 세력에게는 법의 무서움을 알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선량한 일반 국민들이 마음 편히 살 수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대표는 끝으로 "불법 세력을 같은 편으로 인식한 탓인지 불법·폭력시위를 수수방관했던 지난 정권의 폐습을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면서 "그 누구에게도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면서까지 '집회 시위'를 할 자유는 주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17일 오후 서울광장에 지난밤 노숙 시위를 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사용한 물품들이 쌓여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앞서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1박2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들은 대량의 매트와 포장 비닐, 텐트 등을 깔고 노숙을 해 시민 통행로를 막았으며 일부 조합원들은 음주, 흡연,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해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건설노조 측에 서울광장 등 무단 사용에 대한 변상금을 부과하고 형사고발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