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커밀라에 "내 남편 원해" 다이애나 육성 영상 조회수, 닷새만에 360만회
입력 2023-05-18 12:56  | 수정 2023-05-18 13:16
틱톡에 공유된 다이애나비 육성 인터뷰/사진=연합뉴스
英대관식 이후, 다이애나 과거 인터뷰 영상들 잇따라 올라와

최근 영국의 찰스 3세와 부인 커밀라 왕비의 대관식을 계기로 고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남편의 불륜 상황을 직접 설명하는 육성 인터뷰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지난 12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는 다이애나비의 2분 48초짜리 육성 영상이 게시됐습니다.

해당 영상은 1992년 런던의 켄싱턴궁에서 다이애나비가 오랜 친구 제임스 콜서스트 박사와 나눈 인터뷰의 한 부분입니다.

해당 영상을 올린 틱톡 계정에는 지난 6일 찰스 3세 부부의 대관식 이후부터 다이애나비의 과거 인터뷰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유독 해당 인터뷰 영상에 틱톡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 내용은 과거 책과 TV다큐멘터리에서도 여러번 공개된 내용입니다.

다만 ‘불륜녀로 지탄받던 커밀라 파커볼스가 결국 왕비의 자리에 오른 시점에 다시금 화제가 된 것은 그를 향한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틱톡에 올라온 이 육성 영상은 업로드 닷새만에 36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1981년 7월 29일 당시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찰스 왕세자/사진=연합뉴스

다이애나비는 인터뷰 영상 속에서 1980년대 어느 날 찰스 3세와 함께 친구 집에서 열린 파티에 간 일에 대해 회고했습니다.

다이애나비는 "나는 집 안으로 걸어 들어가서 처음으로 커밀라에게 손을 불쑥 내민 뒤 '휴, 극복했네'라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위층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느 순간 커밀라와 찰스가 그곳에 없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당시 사람들이 남편을 찾아 내려가려는 자신을 말렸지만 발걸음을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아래층으로 내려가 커밀라 왕비와 찰스 3세가 다른 친구와 함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본 다이애나비는 커밀라 왕비에게 다가가 따로 이야기하자고 요청했습니다.

당시에 대해 다이애나비는 나는 그녀가 무서워서 ‘커밀라, 지금 무슨 상황인지 내가 정확하게 안다는 사실을 당신이 알았으면 해요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커밀라 왕비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하자 나는 당신과 찰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 당신이 그걸 알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고 다이애나비는 기억했습니다.

그러나 커밀라 왕비는 "당신은 원하는 걸 모두 가졌고, 세상의 모든 남자가 당신을 사랑하잖아요. 예쁜 아이도 둘 있지요. 뭘 더 원하나요?"라고 응수했다고 떠올렸습니다.

다이애나비는 나는 내 남편을 원한다”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이애나비는 결국 결혼 15년만인 1996년 8월 28일 찰스 3세와 이혼하고 1년여 후인 1997년 8월 31일 36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다이애나비가 1997년 사망한 뒤 8년이 지난 2005년 결혼했습니다.

커밀라는 마침내 영국 왕비의 칭호를 얻었지만 ‘불륜녀를 향한 따가운 시선을 극복하기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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