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도입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방호울타리 설치 예정
방호울타리 설치 예정
어제(17일) 경찰청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쿨존임을 표시하는 노란색 횡단보도를 올 하반기에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운전자가 횡단보도 색깔만으로 자신이 지나는 도로가 스쿨존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인지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스쿨존이 시작되거나 끝나는 지점에도 노면표시를 해 운전자가 안전운행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입니다.
대구·인천·경기북부·강원·충북·전남·경남 등 7개 시도경찰청은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스쿨존 내 횡단보도를 노란색으로 칠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차량 운전자 88.6%가 '스쿨존임을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는 등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쿨존이 시작되거나 끝나는 지점을 표시하는 '스쿨존 기·종점 노면 표시'도 하반기 중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스쿨존 표시가 명확하지 않은 탓에 상당수 운전자가 자신이 스쿨존에 진입한 사실도 모르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또 경찰은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스쿨존 내 어린이 보행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방호울타리(안전펜스)도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8일 스쿨존 내 음주운전자에 의해 숨을 거둔 배승아(9) 양 사건과 스쿨존에서 시내버스에 치여 사망한 조은결(9) 군 사건 등 스쿨존 내 사고가 늘어나며, 지난 14일 정부와 여동은 방호울타리 설치 의무화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어제 오전 서울 지역 최초로 노란색 횡단보도가 설치된 서울 덕의초등학교를 찾아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교통 지도를 진행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