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 씨 일가 첫 5·18 추모제 참석…전우원 "민주주의 희생 사죄"
입력 2023-05-17 19:01  | 수정 2023-05-17 19:22
【 앵커멘트 】
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을 하루 앞두고 오늘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전두환 씨 손자인 전우원 씨가 공식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했는데요.
전 씨 일가가 5·18 추모식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5·18 민주묘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3월 사죄 방문에 이어 두 번째 광주행인데, 전 씨 일가가 5·18 공식 행사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우원 씨가 모습을 드러내자 5·18 유족들은 인사를 건네며 반겼습니다.


추모식 내내 고개를 숙인 전 씨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만큼은 따라 부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전우원 / 고 전두환 씨 손자
- "말을 할 자격도 없지만, 우리 가족 대신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전 씨는 금남로에서 오월어머니회와 함께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들과 나누기도 했습니다.

"전우원 씨, 응원해요."

문재인 전 대통령도 퇴임 후 처음으로 5·18 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회가 된다면 전우원 씨를 만나겠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대통령
- "특별히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그러나 계기가 된다면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은 내일(18일) '오월 정신, 국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5·18 유족을 비롯해 정부 주요 인사와 여야 정치권 등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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