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마약을 투약했다며 경찰에 자수한 남성이 유치장 입감 뒤 사망한 사건 MBN이 지난달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남성이 당시 자수 전 한 차례, 자수한 뒤에는 두 차례 모두 3차례 입원을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지난달 18일 오후 4시쯤, 마약을 투약한 30대 남성은 이 병원에 제 발로 찾아갔지만, 입원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습니다."
이후 이 거리에서 순찰차를 불러 세워 자수한 뒤 치료를 받고 싶다고 말합니다.
신경과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한 건데, 경찰은 남성을 파출소로 데려가 간이시약검사를 진행하고 필로폰 양성 반응을 확인합니다.
오후 5시 25분, 남성은 서울 강북경찰서로 인계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자해를 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경찰은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입원을 위해 주변 병원 2곳에 연락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오후 6시 48분 유치장 내 '보호유치실'에 남성을 입감하게 됩니다.
2시간쯤 뒤 남성이 거품을 물고 심정지 상태가 돼서야 소방이 출동했고 남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이 남성의 정확한 사인은 국과수 부검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게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게다가 전국에 24개 마약 환자 치료보호기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아예 치료 실적이 없는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보건복지부 관계자
- "소요되는 시간이라든지 인력이 많고, 또 ‘많이 어렵더라'고들 하시는 걸로…."
매년 마약사범이 1만 명이 넘고, 정부가 치료비까지 지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약 치료의 문턱은 높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신성호 VJ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송지수
자료 출처: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실
마약을 투약했다며 경찰에 자수한 남성이 유치장 입감 뒤 사망한 사건 MBN이 지난달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남성이 당시 자수 전 한 차례, 자수한 뒤에는 두 차례 모두 3차례 입원을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지난달 18일 오후 4시쯤, 마약을 투약한 30대 남성은 이 병원에 제 발로 찾아갔지만, 입원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습니다."
이후 이 거리에서 순찰차를 불러 세워 자수한 뒤 치료를 받고 싶다고 말합니다.
신경과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한 건데, 경찰은 남성을 파출소로 데려가 간이시약검사를 진행하고 필로폰 양성 반응을 확인합니다.
오후 5시 25분, 남성은 서울 강북경찰서로 인계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자해를 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경찰은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입원을 위해 주변 병원 2곳에 연락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오후 6시 48분 유치장 내 '보호유치실'에 남성을 입감하게 됩니다.
2시간쯤 뒤 남성이 거품을 물고 심정지 상태가 돼서야 소방이 출동했고 남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이 남성의 정확한 사인은 국과수 부검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게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게다가 전국에 24개 마약 환자 치료보호기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아예 치료 실적이 없는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보건복지부 관계자
- "소요되는 시간이라든지 인력이 많고, 또 ‘많이 어렵더라'고들 하시는 걸로…."
매년 마약사범이 1만 명이 넘고, 정부가 치료비까지 지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약 치료의 문턱은 높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신성호 VJ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송지수
자료 출처: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