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해당 질환들 사이 연관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란 변수 고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University College London) 역학·공중보건 연구학과의 필립 프랭크 교수 연구팀이 영국과 핀란드에서 진행된 관련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우울증은 당뇨병, 폐 질환 같은 신체적인 질환 발생 위험과도 연관이 있다'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16일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13만652명(평균연령 63.3세, 여성 54.8%, 남성 45.2%)의 자료와 핀란드의 동일 집단 연구논문 2편의 연구 대상자 10만9천781명(평균연령 42세, 여성 78.6%, 남성 21.4%)의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영국 바이오 뱅크의 5년간 자료 분석에서는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severe) 우울증이 입원 치료가 필요한 29가지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25가지 질환은 핀란드의 동일 집단 자료 분석에서도 우울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분석 결과는 우울증과 이러한 질환들 사이의 연관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란 변수(confounder)(confounder)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교란변수란 질병과 특정 원인 사이의 연관성을 왜곡시키는 요인들을 말합니다.
중등도 내지 중증 우울증은 특히 당뇨병 위험 5.15 배,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위험 4.11 배, 박테리아 감염 위험 2.52 배, 요통 위험 3.99 배, 퇴행성 관절염 위험 1.8바,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 1.76 배, 수면장애 위험 5.97 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증과 연관이 있는 질병 중 누적 발생률 최상위 그룹은 내분비 질환 및 관련 장기 질환, 근골격계 질환, 순환계 질환, 혈관 질환이었습니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누적 발생률이 최하위인 그룹은 정신장애, 행동장애, 신경장애였습니다.
전체 질환 중 12가지 질환은 우울증과 양방향 연관성(bidirectional relationship)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체적인 결과는 우울증은 정신 질환만이 아니라 다양한 신체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표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 - 정신의학'(JAMA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