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드디어 열린 김남국 코인 계좌, 의혹 풀 열쇠 될까
입력 2023-05-16 19:01  | 수정 2023-05-16 19:10
【 앵커멘트 】
검찰은 이들 가상화폐 거래소 압수수색을 통해 김남국 의원이 지난 2021년과 2022년 투자한 코인들의 입출금 거래 내역을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이 코인들은 이른바 잡코인으로 투자 위험이 매우 큰데, 김 의원이 어떤 이유로 수십억 원씩 '몰빵' 투자를 했는지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검찰은 거래소 압수수색으로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내역은 물론, 거래에 투입한 원금과 수익, 현금화한 액수까지 사실상 모두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은 김 의원이 2022년 1~2월에 보유하고 있던 100억 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을 어떻게 확보한 것인지, 그리고 어떤 경로로 그 자금이 흘러갔는지입니다.

누군가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것이라면, 거래소 계좌에 고스란히 이체 흔적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김남국 의원) 계좌 거래 상대방을 보면 그 계좌도 실명제가 돼 있기 때문에 다 알아요, 만약에 로비받았잖아요, 계좌 들춰 보면 그냥 나와요. 차명으로 거래하더라도 다 실명이 돼 있어서 조금만 타고 들어가면 금방 나오는 거거든요."

거래소 상장 전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이 업비트와 빗썸에 계좌를 만든 시점부터 지금까지 거래한 코인의 종류와 거래 규모, 매수 매도 시기까지 모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와 마브렉스, 메타콩즈 같은 잡코인은 김 의원이 대량 매수한 직후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 인터뷰(☎) : 변창호 / 가상화폐 전문가
- "한 번이야 우연일 수도 있죠. 두 번 세 번 이렇게 반복된다면, 그런데 그 사람이 마침 고위공직자라면, 많은 정황이 있는 거죠. "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투자 위험이 너무나 큰 코인들인데, 김 의원은 아직까지 수십억 원씩 '몰빵' 투자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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