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없었다" 주장했던 'JMS 목사 출신' 변호사도 해임, 왜?

14명 달하던 변호인단이 6명으로 줄었다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 씨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을 변호해왔던 JMS 목사 출신 변호사가 해임됐습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씨 측은 지난 12일 이 사건을 심리하는 대전지법 제12형사부(나상훈 부장판사)에 양승남 변호인에 대한 해임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해임은 피고인이나 선임권자가 변호인의 직책을 내려놓게 하는 절차입니다. 변호인이 스스로 그만두는 사임과는 다릅니다.

같은 날 다른 변호인도 사임 신고서를 냈습니다.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법무법인 광장 소속 변호인 6명이 대거 사임한 뒤 변호인들이 잇따라 그만두면서 한때 14명에 달하던 정씨 변호인단은 현재 6명만 남았습니다.

양승남 변호인은 수사당국의 추적을 받아온 정명석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할 당시 JMS 목사로 활동하면서 2006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성폭력이 있었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해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이후 월명동 수련원이 있는 충남 금산에 법률사무소를 개업했습니다.

양씨가 정씨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의 변호를 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자 악화한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날 오후 정씨에 대한 속행 공판이 열려 피해자의 음성 녹음 파일에 대한 검증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전날 재판부에는 녹음파일이 조작된 증거가 있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제출됐습니다. 제출자는 JMS 신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씨 측은 해당 파일은 원본이 없고, 현재 원본에 가장 가까운 녹취 파일만 존재하는데 수사기관의 실수로 삭제된 만큼 동일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