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코인 논란'에도 민주 지지율 상승…'텃밭' 호남에선 급감
입력 2023-05-15 09:57  | 수정 2023-05-15 10:01
사진 = 리얼미터 제공
충청·영남권에선 크게 올랐지만
광주·전라에선 10.6%p 크게 하락

최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액의 가상화폐 투자 의혹에 휩싸였음에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15일) 나왔습니다. 다만 민주당 '텃밭'이라 할 수 있는 호남권에서는 큰 폭의 하락을 보였습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2,503명에게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느냐'고 질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47% ▲국민의힘 36.3% ▲정의당 3.2% ▲기타 정당 1.5% ▲없음 10.2% ▲잘 모름 1.9% ▲무당층 12.1%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1.5%p, 국민의힘은 1.4%p 각각 올랐습니다.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10.7%p로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지역 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서울 42.7% ▲인천/경기 50.3% ▲대전/세종/충청 53.8% ▲강원 35.5% ▲부산/울산/경남 44.1% ▲대구/경북 35.5% ▲광주/전라 56.7% ▲제주 46.2%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에서 11.9%p 상승한 53.8%를 기록했고, 대구·경북에도 11.1%p 올라 35.5%로 나타나는 등 충청권과 영남권에서 크게 올랐습니다. 반면,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광주·전라에서는 10.6%p 크게 하락해 56.7%에 그쳤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사진전 - 다시 경제다!'에서 축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율은 ▲서울 37.4% ▲인천/경기 32.7% ▲대전/세종/충청 35.4% ▲강원 45.6% ▲부산/울산/경남 40.9% ▲대구/경북 49.8% ▲광주/전라 23.7% ▲제주 31.5%로 집계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광주·전라와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9.1%p, 5.1%p 상승했습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 지지율 변동에 대해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과 관련한 여론 방향과 다소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며 "다만 핵심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권에서 큰 폭의 하락을 보여 코인 논란은 향후 민주당 지지율 전망을 어둡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에 대해서는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 관련 당 윤리위 결정이 분석 포인트"라며 "징계 결정으로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계속된 최고위원 설화가 공식적으로 해법을 찾은 모양새"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p이며, 무선(97%)과 유선(3%)을 병행한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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