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을 잠자리 상대로' 美 IT재벌 피살사건, 충격 반전 나왔다

캐시앱 창업자 보브 리, 지난 4월 피살
사건 이면에 여동생·여자친구 문제 있던 것으로 알려져...

구글 안드로이드 OS 개발에 참여했던 미국 정보통신(IT)계 거물이자 모바일 결제·이체 서비스 앱인 캐시앱(CashApp) 창업자 보브 리의 사망을 두고 그의 치정 문제가 원인이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4월 초순 그는 샌프란시스코 시내 인근 지역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했습니다. 당시 IT 업계 유망주의 사망 소식에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등 유명 CEO들이 그의 죽음을 함께 슬퍼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피살 소식 이후 미국 내에서 샌프란시스코 치안 문제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최근 용의자 니마 모메니의 체포 이후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어제(14일, 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시앱 창업자의 죽음에 관한 현지 검찰과 피해자 가족·지인 등의 각종 증언을 바탕으로 보도했습니다. 용의자 모메니는 IT업계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며 사건 당시 리와 말다툼 후 그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말다툼의 원인은 샌프란시스코 내 유명 성형 전문의사의 부인인 모메니의 여동생 문제로, 리와 불륜관계였고 친구들에게 여동생이 '잠자리 상대'라며 떠벌리고 다녔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모메니는 사건 당일 리에게 자신의 여동생이 마약 복용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하느냐고 따지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SJ는 리의 부검 결과 코카인을 비롯한 복수의 마약이 검출되었고, 평소 파티광으로 불리며 사망 당일에도 파티에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리의 지인 다나 웨그너는 "리는 좋지 않은 사람들과 어울렸고 이것이 결국 일어날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으며, 그의 부인은 그가 상습적으로 마약을 복용하고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리는 모메니의 여자친구를 빼앗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