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20개 든 상자가 도로에 '덩그러니'...무슨 일이길래?

경찰, 동부간선도로서 다이아몬드 보석함 확인

경기 의정부에서 한 50대 남성이 금은방을 망치로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치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4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2시 50분쯤 의정부시의 한 금은방에서 50대 남성 A 씨가 유리문을 망치로 부수고 귀금속을 훔친 뒤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CCTV 추적을 통해 이틀 만에 인천의 한 모텔에서 A 씨를 붙잡아 특수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4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고, 그중 일부는 이미 팔아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금은방 주인이 장물 거래 목록과 회수 품목을 확인한 결과, 시가 1,20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20개가 든 보석함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주인은 이를 도난당했다고 주장했으나, A 씨는 해당 다이아몬드를 본 적이 없고, 다만 명함이 가득 들어있는 상자 하나를 운전 중 의정부에서 서울 방향 동부간선도로에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상자가 다이아몬드 보석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동부간선도로 경로를 따라 수색을 진행했고, 끝내 지난 8일 오전 상자를 찾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장소가 도주로 초입이라 수색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고, 사람이 드나드는 곳도 아니라 다행"이라며 "피해자가 천만 원대 재산 손실을 볼 뻔했는데, 무사히 다이아몬드를 되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