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송환국에서 열릴 재판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으며,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고 그의 몬테네그로 현지 변호인이 밝혔습니다.
1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권 대표의 현지 변호를 맡은 브란코 안젤리치 변호사는 전날,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의뢰인들이 진실에만 관심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젤리치 변호사는 몬테네그로 법원이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모 씨의 보석 청구를 인용한 것에 대해 "간단한 결정"이라며 "의뢰인들은 도주할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그들은 범죄자가 아니다. 의뢰인들은 여권이 위조되지 않았다는 진실을 확인받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돼 구금 상태로 재판을 받던 권 대표는 조만간 보석으로 풀려나게 됐습니다.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권 대표와 한 씨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지정된 아파트를 벗어날 수 없는 권 대표 등은 안젤리치 변호사와 사실혼 관계인 동거녀 회사 소유의 아파트에서 지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한·미 수사당국은 몬테네그로 정부에 권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상태이며, 이에 따라 권 대표 등은 몬테네그로에서 사법 절차가 끝나면 다른 나라 법정에 서야 합니다.
안젤리치 변호사는 "의뢰인들은 다른 나라 법정에서 자신들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의뢰인들은 해당 절차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도주할 우려가 없고, 숨을 필요도 없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