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간호사·간호대생 10만여 명 집회…"간호법 공포" 촉구
입력 2023-05-12 19:02  | 수정 2023-05-12 19:49
【 앵커멘트 】
오늘은 국제 간호사의 날입니다.
보통은 즐거운 행사를 하며 하루를 기념하지만, 간호법을 두고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오늘은 달랐습니다.
10만여 명의 간호사와 간호대 학생들이 모여 간호법 공포를 위한 호소를 이어나갔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10만여 명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 모였습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국제간호사의 날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한 오늘은 보통 2~3만 명 정도의 규모로 진행되는 행사지만, 평소보다 5배 정도 많은 인원이 함께했습니다."

"대통령님 약속을 지켜주십시오."

어제 간호법을 반대하는 의료연대가 2차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오늘은 간호단체의 간호법 공포를 위한 호소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영경 / 대한간호협회장
- "간호법이 제정되더라도 결코 다른 직역의 업무를 침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의사협회 등 간호법 반대 단체는 허위 주장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간호법 공포를 위해 4일째 단식에 돌입했던 간호협회장 등 지도부는 행사 참석 후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한계에 다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업무 침해에 대한 논란 등 간호법 찬반을 두고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료계의 열악한 현실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진료를 지원하는 PA 간호사들은 관행적으로 법을 어기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의사가 부족해 간호사가 수술장 보조와 대리처방을 하는데, 지난 10일 PA 간호사 7명이 가면을 쓰고 현실을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PA 간호사 / 지난 10일 국회
- "PA는 업무관련 어떤 기준과 규정이 없기에 문제발생 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담당 교수의 일방적 지시에 순응할 수밖에…."

여야의 중재안 협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간호법은 16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의료연대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17일부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조영민 기자
영상편집: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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