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짜 살 빼는 주사' 무더기 유통
입력 2010-03-16 20:46  | 수정 2010-03-17 00:18
【 앵커멘트 】
지방을 녹이는 효과가 있다는 PPC시술, 들어보셨습니까?
일반 화장품을 PPC 주사액으로 속여 판 일당이 적발됐는데, 가짜 시술을 받은 사람이 3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살 빼는 주사'로 알려진 PPC시술에 사용되는 용액입니다.

하지만, 포장을 보니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으로 버젓이 표기돼 있습니다.

일반 화장품을 PPC처럼 몸에 주사하면 피부가 곪거나 썩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반 화장품을 PPC주사액으로 속여 판 업체들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3만 명 분량의 용액이 유통됐고, 이를 사용한 비만클리닉과 병의원은 160곳에 달했습니다.


PPC주사액 중 국내에서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하나밖에 없어 상당수 병원이 지금껏 위험한 시술을 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영균 /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의약품으로 정상적으로 허가받은 제품보다 약 20~30%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에 일반 병원에서 이 제품을 쉽게 산 것으로 판단됩니다."

병원 측은 판매 업체 말만 믿고, 모르는 상태에서 시술한 것이라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해당 병원 관계자
- "업체에서는 효과가 있다, 외국에서는 의약품으로 쓴다…(화장품이라고) 쓰여 있어도 조그맣게 쓰여 있기 때문에 일반 병원에서는 확인하는 경우가 드물죠."

그러나 먹는 약보다 더 철저해야 하는 주사액의 안전성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사들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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