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후에도 관심 끈 놓지 않고 일상 회복 하실 수 있게 도울 것"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안 된 신입 공무원이 발 빠른 대처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주민을 살렸습니다.
오늘(12일) 서울 종로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창신2동 주민센터 마을복지팀 소속 여태운 주무관은 지난달 27일 안부 확인 대상자 A 씨에게 전화로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감지한 여 주무관은 바로 A 씨의 집으로 달려갔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A 씨를 발견했습니다.
여 주무관은 바로 112와 119 등에 긴급상황을 알렸고, 다행히 의식을 회복한 A 씨는 곧 도착한 응급대원이 건강 상태와 신원을 확인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A 씨는 현재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며, 여 주무관의 설득 끝에 종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자살 고위험군 관리를 받기로 했습니다.
평소 연락하고 지내는 가족이나 지인이 없는 A 씨는 몇 달 전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여 주무관은 "처음 현장을 목격했을 때 두려움보다는 이 분을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퇴원 후에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온전한 일상 회복을 하실 수 있게 돕겠다"고 전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1388', '다 들어줄 개' 채널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