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마브렉스' 발행사 넷마블
"개인 투자, 거래에 관여하지 않는다"
"개인 투자, 거래에 관여하지 않는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화폐 '위믹스'에 이어 '마브렉스(MARBLEX·MBX) 거래에서도 억대 시세 차익을 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마브렉스' 발행사인 넷마블이 김 의원에게 사전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는 공식 반박 입장을 냈습니다.
넷마블은 오늘(12일) 입장문을 내고 "MBX는 개인의 투자, 거래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특히 특정 개인의 이익을 위해 거래에 편의를 주는 행위는 일절 없었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또 넷마블은 "MBX 토큰 가격은 철저히 시장 경제에 의해 형성되고 있고, 유통량 정보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공시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브렉스(MARBLEX) / 사진 = 넷마블 제공
'MBX'는 '위믹스'와 마찬가지로 P2E 게임 가상화폐입니다. 'P2E'는 'Play to Earn'의 줄임말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플레이하면 가상화폐나 대체불가토큰(NFT)을 보상으로 주는 게임으로 이른바 '돈 버는 게임'입니다.
김남국 의원 것으로 특정된 가상화폐 지갑의 거래 명세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초까지 'MBX'를 199회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MBX는 지난 5월 6일 빗썸에 상장된 뒤 6만 5,000원 대까지 크게 상승했는데, 김 의원은 MBX가 4만 1,000원 대에 거래되던 날부터 빗썸 상장 당일까지 총 2만 5,000여개에 이르는 MBX를 다른 지갑과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로 이체했습니다. 당시 시가 기준 10억 원에 달하는 거래 규모입니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 MBX 상장 등 사전 정보를 미리 알고 MBX를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자 넷마블은 "주식회사 마브렉스는 김남국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절 없다"며 "이미 2022년 1분기에 MBX 상장 계획을 공지했기에, (김 의원이 MBX를 거래한) 4월 무렵에는 이미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었고 가치 있는 정보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현재 논란이 되는 (김 의원 것으로 특정된) 계좌를 확인한 결과, 해당 계좌는 2022년 4월 이미 보유하고 있던 다수 코인을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불특정 다수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MBX를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지난 2020년 처음 발행한 대표적인 국산 P2E 코인으로, 위메이드는 한국게임학회가 제기한 로비설에 대해 "(정치권) 로비는 사실무근이며 게임학회가 주장한 위믹스 이익공동체는 실체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