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키우는 사람으로서 미안하게 생각"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조국 부녀 중 한 명이 22대 총선에 나설 수 있다'는 자신의 언급과 관련, 조민 씨에게 사과했습니다.
오늘(12일) 박지원 전 원장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전날 자신이 "출마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지만 조 전 장관이 나오든지 조민을 내세우든지 조국 부녀 중 한 명은 나올 것 같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조국 장관이나 조민 씨, 심지어 정유라 씨까지 법적 제한이 없으면 나갈 수 있다. 본인이 결정할 문제, 공천은 당이 결정할 문제라는 총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나는 의사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고 한 조민 씨에게 자식 키우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아울러 "정유라 씨까지 '나도 나간다'면 나오라 하라, 국민의힘이 공천할 것"이라며 "조민 씨나 정유라 씨 같은 젊은이들에게 (제 말이) 상처가 됐다면 말을 걷겠다. 다만 순수한 원론적인 말이었다"며 거듭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조민 씨는 박 전 원장 등 정치권 일각에서 자신의 출마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전날 SNS를 통해 "저는 정치 입문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살고 싶은 꿈을 버리지 않았다"고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