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차이 구글 CEO, 한국 경험 방문 '인상적'이라 밝혀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AI를 과감하고 책임감 있게 접근할 것"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AI를 과감하고 책임감 있게 접근할 것"
구글의 인공지능 챗봇 '바드'가 영어 외 언어로 일본어와 함께 한국어를 우선 지원한 것에 대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이를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11일, 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의 구글 클라우드 사옥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는 전 세계의 10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했고 피차이 CEO 외에 구글 클라우드 CEO 토마스 쿠리안, 엘리자베스 리드 검색 부문 부사장, 제임스 마니카 연구 기술 및 사회 부문 수석 부사장이 참석했습니다.
구글의 AI 바드(Bard)의 최우선 지원 언어로 영어에 이어 한국어와 일본어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피차이 CEO는 "한국어와 일본어는 기존 영어와 매우 다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날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바드를 전세계 180여개국에 오픈하면서 한국어와 일본어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영어 외 언어로 일본어와 한국어를 우선 지원한 후 총 40개 언어로 확대될 것이라는 방침입니다.
특히 피차이 CEO는 "한국과 일본은 기술 채택에 있어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매우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지역"이라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최첨단인 이 두 시장에 (진출을) 확대한다는 것은 큰 가치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이 이미 모바일 분야에서 얼마나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지, 세계 최고인지 알 수 있다"라고 덧붙이며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방문했던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1999년 서울에서 택시를 탄 적이 있었는데, 운전자가 휴대전화 3대를 이용하고 있었던 기억이 강렬히 남아 있다"라고 말했고, "일본에서는 어느 식당의 식탁 반대편에서 두 손님이 제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서로 문자를 주고받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한편 피차이 CEO는 올해로 창립 25년을 맞은 구글의 향후 비전도 설명했습니다.
그는 "수년 전만 해도 우리가 AI를 연구하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정보와 지식을 제공한다는 사명이었다"라며 "우리가 생각해 왔던 일들을 이제 이룰 수 있는 변곡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AI를 과감하고 책임감 있게 접근하는 것이 향후 25년 동안의 가장 야심 찬 비전"이라고 야심을 밝혔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