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점호~밤 9시 '중간형'으로 6개월 추가 시범 운영
경계근무, 당직근무, 대규모 교육훈련 땐 제한
경계근무, 당직근무, 대규모 교육훈련 땐 제한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있는 시간을 아침 점호부터 밤 9시까지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현재 전 군의 5%에 해당하는 부대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병사 휴대전화 소지'를 20%까지 늘린 뒤, 휴대전화 소지가 임무수행과 보안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국방부는 병사의 휴대전화 소지 시간을 아침 점호 이후부터 밤 9시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오는 7월부터 6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현재 병사들은 평일인 경우 일과 후인 저녁 6시부터 밤 9시까지 3시간 동안, 휴일인 경우 오전 8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12시간 30분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아침 점호부터 오후 9시까지로 시간을 확대해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현재 전체 군대의 약 5%에만 시범 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육군 14개 부대, 해군 4개, 공군 9개, 해병대 3개 등 약 20%에 해당하는 부대로 늘릴 계획도 밝혔습니다.
단 경계근무, 당직근무, 대규모 교육훈련 때는 휴대전화 소지가 제한됩니다.
앞서 국방부는 병사들의 휴대전화 소지가 임무수행과 보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최소형' (아침 점호~오전 8시 30분, 오후 6~9시) ▲'중간형' (아침 점호~오후 9시) ▲'자율형' (24시간) 등 3가지를 시범 운영해왔습니다.
3가지 방안 중 '중간형'을 최적으로 판단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다만 국방부는 1차 시범운영 중 '중간형' 적용기간이 2개월에 불과했기 때문에 실제로 효용이 있는지 검증할 기회가 없었다는 점에서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울러 훈련병도 오는 7월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1시간씩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훈련병의 경우에도 휴대전화 사용이 심리적 안정과 가족과의 소통에 긍정적이기 때문에 '민간인의 군인화 교육'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