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숀 버니 그린피스 전문위원 "日 오염수 방류는 국제법 위반"
입력 2023-05-11 11:04  | 수정 2023-05-11 11:14
사진=연합뉴스
제주도의회 '소통마당'서 열린 토론회
반 히데유키 대표,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출은 국제법 위반"


지난 8일 오후 제주도의회 '소통마당'에서 열린 제주지역 6개 야당 공동 주최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대응 국제토론회'에서 숀 버니 그린피스 동아시아 수석 원자력 전문위원의 발언이 화제입니다.

그는 토론회에서 "삼중수소를 비롯한 방사능 핵종이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며 "도쿄전력이 삼중수소 영향을 의도적으로 부정확하게 소통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의 과학자, 정치인은 삼중수소(트리튬)가 '약한 방사선원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자주 밝혀왔지만 삼중수소를 섭취할 경우 다른 방사성핵종보다 더 강한 방사능을 방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린피스는 도쿄전력의 방사선 영향 평가에서 많은 결함을 발견했다"라며 "도쿄전력은 축적 효과, 먹이사슬을 통한 영향 등 삼중수소와 기타 방사능 핵종이 해양 환경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평가하지 않았고 유기적으로 결합한 삼중수소가 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평가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반 히데유키 일본 반핵정보자료실 공동대표도 방사성 물질의 체내 축척이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히데유키 대표는 "'희석하면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은 잘못됐다"라며 "희석하더라도 방출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방사성물질 방출 총량에 의한 환경축적과 피폭 축적을 평가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출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방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을 말했습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폭발 사고를 겪은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하수와 빗물 등의 유입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세슘을 포함한 방사성 물질이 제거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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