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타사 기자 강제추행' 혐의 JTBC·JTBC미디어텍 소속 기자 2명 해고
입력 2023-05-11 10:57  | 수정 2023-05-11 11:10
JTBC 사옥 전경. / 사진 = JTBC 제공
남성 기자 2명, 몽골 출장에 동행한 여성 기자 추행

해외 출장 중 타사 여성 기자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JTBC와 JTBC미디어텍 소속 남성 기자 2명의 해고가 결정됐습니다.

10일 중앙홀딩스 관계자에 따르면, JTBC와 JTBC미디어텍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한국기자협회 파견으로 간 몽골 출장 중 '동행한 타사 기자를 상대로 불미스러운 행위를 했다'고 보고한 기자 1명과 영상취재기자 1명에 대해 해고를 결정했습니다.

인사위원회 회부 사유는 '업무상 준수·주의 의무 태만으로 인한 회사 명예 실추'로, 해고가 결정된 이들은 오늘(11일)까지 재심 청구가 가능합니다.

앞서 기자협회는 몽골기자협회와 맺은 '한-몽골 양국의 기후환경 교차 취재에 관한 협약'에 따라 지난달 9일부터 4박 5일간 남성기자 2명과 여성 기자 2명을 몽골에 파견했습니다.


이들은 같은 달 12일 몽골기자협회가 주관한 만찬에 참석했는데, 이후 여성 기자 2명이 성적 피해를 당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후 JTBC는 "두 기자 모두에게서 '동행한 타사 기자를 상대로 한 불미스러운 행위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신속하고 엄중하게 처리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기자협회 역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음을 뒤늦게 인지한 것과 파견 인원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기자협회는 이달 중군 자격징계분과위원회를 열고, JTBC의 해고 결정과는 별개로 징계 과정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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