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공백 조속히 매듭…심려 끼쳐 매우 송구”
국민 여러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으로 탄핵 심판대에 오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29 참사 유가족 등 국민들을 향해 이처럼 말했습니다.
오늘(9일) 첫 탄핵 심판 변론 기일을 맞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앞 취재진을 만나 부상을 입으신 분들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정의 공백과 차질을 조속히 매듭을 짓고 모든 것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오늘 심리에 성심껏 임하겠다”며 이번 탄핵 소추로 일부 국정의 혼선과 차질이 발생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매우 송구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 장관은 ‘유가족들이 파면을 얘기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 할 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자리를 옮겼습니다.
0.29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으로 탄핵소추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차 변론기일에 참석해 헌법재판관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탄핵 심판 첫 변론 기일을 열어 본격 심리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2월 사건이 접수된 지 3개월 만입니다.
이날 변론에는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이 장관이 각각 소추위원과 피청구인 자격으로 직접 참석합니다. 김 위원장은 소추인 측에서 신청한 증인이나 증거들을 헌법재판소에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헌재도 행안부 장관의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탄핵 심판 TF 소속 의원도 참석했습니다. 진 의원은 반드시 탄핵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그것이 많은 유족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헌재는 두 차례 준비 기일에 세 가지 쟁점을 정리했습니다. △참사 전후 재난 예방조치 의무를 지켰는지 △사후 재난 대응조치는 적절했는지 △부적절한 언행은 없었는지 등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