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건설이 시공상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GS건설은 오늘 "공식적인 조사위원회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병행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GS건설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하주차장 지붕층 전체 700여곳 중 30여곳에서 상부와 하부 철근을 연결해주는 전단보강근이 설계와 달리 시공 당시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GS건설은 "시공사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리고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고 건물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안은 공사 기간 단축은 없고 원가 감소도 최대 1천만원 안팎으로, 단순 과실이 원인인 것으로 자체 조사됐다"면서도 "그간 시공사로서 안전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자부해 온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과오"라고 인정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지하 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지하 주차장 2개층 지붕 구조물 총 970㎡가 파손됐습니다.
GS건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향후 10주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 83개 아파트 현장을 대상으로 공인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2일부터 붕괴 사고에 대해 정밀조사를 한 데 이어 이날부터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와 같은 대형사고 발생시 구성하는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을 더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