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자문위 의견 제시…방역당국 오늘(9일) 곧바로 위기단계 하향 논의, 일상회복 가속 전망
정부가 3월 말 발표했던 3단계에 걸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방안을 일부 수정해 일상회복을 더욱 가속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7일인 확진자 격리 기간을 5일 단축을 거치지 않고 바로 권고로 전환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어제(8일)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국제보건 비상사태 해제에 맞춰 국내 위기단계 하향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중에 국내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는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 전문가 자문기구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어제 오후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방역조치 전환을 안건으로 개최한 회의에서 앞서 예고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중 1·2단계를 일부 합쳐서 시행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 로드맵에 따르면 1단계에서는 현행 확진자 격리 7일이 5일로 단축되고 2단계에서 격리가 권고로 전환되는데, 1·2단계를 합쳐 격리 단축을 건너뛰고 권고로 해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당국 역시 WHO의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선언과 국내 방역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전에 제시한 로드맵보다 다소 속도감 있게 일상회복을 진행해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기석 자문위원장은 어제 모두발언에서 "이번 WHO의 비상사태 해제 선언은 코로나19 유행 감소와 안정적 대응 체계 구축, 높은 수준의 인구 면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코로나19가 국내 방역상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현저히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자문위에 이어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오늘(9일) 곧바로 위기평가회의를 소집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을 논의합니다.
코로나19 관련 최종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개최될 전망입니다.
[장동건 기자 / notactor@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