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보좌진, 강용석·김용호 고소..."태영호 녹취 유출 관련 명예훼손"
입력 2023-05-08 15:52  | 수정 2023-05-10 00:29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3일 국회에서 녹취 파문, 후원금 쪼개기 의혹 관련 입장 발표 후 기자회견장을 나가고 있다. 2023.5.3 / 사진=연합뉴스
보좌진 A씨 "유출자가 아님을 확인한 후에도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 유포"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의 '녹취 파문'과 관련, 국민의힘 보좌진 A씨가 8일 강용석·김용호 측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강용석·김용호 측은 이달 초 유튜브 방송에서 A씨를 유출자로 지목해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고 "A는 잠을 못 자겠다. 2만 2천명이 보고 있는데 이렇게 떠들었으니" "(녹취가 이뤄진 3월9일)그 현장에 있었다"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현재 태 의원이 아닌 같은 당 다른 의원실에 재직 중인 A씨는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KNL 유튜브 진행자인 강용석, 김용호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뒤 입장문에서 "저는 이번 녹취록 사건과 완전히 무관하다. 이번 사건이 보도되기 전 그런 녹취록을 본 적도, 들은 적도, 만든 적도 없다. 이를 누군가에게 전달한 적 또한 당연히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강용석·김용호는 지난 2∼3일 유튜브 방송에서 제 실명과 사진을 인용해가며 제가 녹취록을 유출한 배후라 밝혔다. 저를 유출자로 단정하고 방송해 많은 사람들에게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제 명예를 훼손했다"며 "태 의원이 제가 유출자가 아니라고 확인했음에도 비방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가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약 2년 전인 2021년 6월 일신상의 이유로 태영호 의원실을 나왔고, 이후 태 의원실의 업무에 일체 관여한 바 없다"며 " 강용석·김용호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제게 단 한 차례의 전화를 시도한 적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녹취 파문'과 관련, 태 의원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의원실 내부 회의 녹음 및 외부 유출과 관련, 공무상 비밀누설 등 위법 행위가 발생했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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