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공영버스 운영 관련 면담 진행해와
제주시청에서 공영버스 기사가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오늘(8일) 제주소방서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8분께 제주시청 6별관 앞에서 공영버스 기사인 50대 A 씨가 몸에 휘발유를 뿌리며 불을 붙였습니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은 이미 꺼진 상태였으며, A 씨는 상반신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 씨는 공영버스 관련 부서를 찾아 면담을 진행한 후, 건물을 빠져나와 가방에 담아온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제주시 관계자인 B 씨가 몸에 불을 붙인 A 씨를 급히 말렸고, A 씨가 불이 붙은 옷을 벗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됩니다.
B 씨도 손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A 씨는 공영버스 운영 관련 전반적 불만을 토로, 지난 3월부터 면담을 진행해왔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1388', '다 들어줄 개' 채널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