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글 본사 14층에서 투신자살한 31살 엔지니어…인력 감원 영향일까
입력 2023-05-08 11:41  | 수정 2023-05-08 12:12
구글 로고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뉴욕 첼시 지구에 있는 구글 본사 건물의 14층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서른한 살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투신해 숨졌습니다.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전한 바에 따르면 경찰은 4일 밤 11시 30분쯤 의식을 잃은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다는 911 신고를 받고 맨해튼 웨스트 15번가 도로의 에이트스 애버뉴 111번지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쓰러진 사람은 벨레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곧바로 사망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경찰은 유족들에게 알리는 절차가 진행 중이란 이유로 숨진 이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알렉스 조지프 구글 홍보국장은 "직원 중 한 명과 관련한 이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회사는 다음날 직원들의 심리를 돌보는 상담사를 조직하고 앞으로 며칠 동안 상담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유족들과 마음을 함께 할 것이며 그들과 그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숨진 이의 동기는 확인할 수 없지만, 최근 빅테크 기업들에 잇따르는 감원 바람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1월 20일에 인력의 6%를 감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만 2,000명에 해당합니다.

인력 감원에 영향을 받은 직원들은 링크드인(LinkedIn)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감원이 일방적으로 결정되고 진행되는 데 대해 절망한다는 속내를 털어놓곤 했습니다.

한편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직장과 관련해 극단적인 선택으로 삶을 마감한 이는 307명으로 집계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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