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을 마지막 기회로 생각해야"
전국 18개 지검 마약전담 부장검사들이 오늘(8일) 대검찰청에 모여 회의를 연 가운데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번을 마지막 기회로 생각해 달라며 마약범죄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검찰 구성원이 합심해 이 땅에서 마약을 깨끗하게 쓸어내 달라"며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족히 1,000명을 두렵게 할 수 있다'라고 한 충무공의 뜻을 헤아려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이 총장은 "우리나라는 20년이 넘도록 마약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며 국제적으로 마약 통제에 성공한 모범국가로 알려져 오다가 지난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마약이 일상 깊숙이 침투하는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하며 "마약 범죄의 폭증세에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마약 전담 부장검사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대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마약사범이 30% 증가했으며 특히 청소년 마약사범은 119명에서 481명으로 304%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총장은 "우리는 이미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역사를 갖고 있고, 전 국민이 마약 근절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마약과 싸워 이겨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재차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월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출범했으며 지난달에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한 데 이어 이달 중으로는 문재인 정부에서 반부패·강력부로 통합한 마약 수사조직을 마약조직범죄부와 마약과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