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일본인과 조총련 북송자 일본인 부인들 송환 상징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오늘(8일)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방한 기간 중 옷깃에 단 파란색 배지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7일 방한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일본 현직 총리가 현충원을 방문한 것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약 12년 만입니다.
이때 기시다 총리의 오른쪽 옷깃에는 푸른색 리본 배지가 달려 있었습니다.
이후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동안 기시다 총리의 옷깃에는 리본 배지가 내내 걸려있었습니다.
이 배지는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에서 만든 것으로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의 석방과 구출을 촉구하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배지의 푸른색은 납치 피해자와 가족, 일본인들이 일본과 북한 사이의 바다를 바라보며 재회를 기다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1970~80년대 공작원 교육용 등으로 12차례에 걸쳐 총 17명의 일본인을 납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04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AP
이 가운데 5명은 2002년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귀국했으며 나머지 12명은 아직 일본에 돌아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일본은 12명에 대한 송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12명 중 납치 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를 포함한 8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4명은 북한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해결할 납치 문제 자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미일 북핵 수석 대표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처음 발표한 4월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에 의한 대한민국 및 일본 국민 납치를 포함한 강제 실종, 그리고 미송환 전쟁포로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