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교체에 '눈 찢는' 행동 보여⋯ 전형적인 동양인 인종차별
토트넘, "경찰과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과 함께 관련자 조사 중"
토트넘, "경찰과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과 함께 관련자 조사 중"
지난 6일 손흥민(토트넘)이 또 경기 중 인종차별을 당했습니다.
손흥민은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경기에서 89분간 뛰고 교체로 기립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오던 중, 인종차별을 당했습니다.
상대편인 크리스탈 팰리스의 팬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원전 응원석 앞으로 지나가는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담기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토트넘은 어제(7일, 한국 시간)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유죄가 인정될 경우 가장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경찰과 협력해 조사할 것을 밝혔습니다.
이처럼 손흥민은 경기 중 여러 인종차별을 겪어온 바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한 첼시 팬이 그를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보이며 인종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인종차별적 행동을 보였던 남성은 벌금 726파운드(약113만원)와 함께 3년간 축구 관람 금지 제재를 받았습니다.
지난 3월 열린 웨스트햄전 이후 웨스트햄 팬들에 의해 "개고기나 먹어라", "개고기를 먹어 골을 넣었다"라는 욕설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또 지난 1일 리버풀전에서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마틴 타일러가 토트넘 대 리버풀전 해설을 하며 손흥민에게 "무술(Martial arts)을 한다"라고 말하며 비판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이는 서양권에서 동양인을 중국 '쿵푸'에 빗대어 일반화할 때 쓰이는 인종차별적인 표현입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