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잘 치워봐, 신고해봐"…금연 안내하자 커피 잔 집어던진 중년들

커피 테이블에 붓고, 잔 밖으로 집어던져
"무섭고 힘들다"…누리꾼들, "화 치밀어 올라"

카페 외부 금연 공간에서 흡연 자제를 요구하자 커피 잔을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부린 중년 남성들에 대한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인천 서구 석남동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 A 씨는 어제(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사건 당시 CCTV 영상과 함께 "무섭고 힘들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CCTV에는 그젯밤(6일) 8시쯤, 카페 직원이 테라스에서 담배를 피우는 중년 남성 두 명에게 이곳에서 흡연이 불가하다는 뜻으로 손을 흔들자 커피를 테이블에 붓고 커피 잔을 밖으로 던져버리는 행동이 담겼습니다.

A 씨는 MBN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직원이 "건물 옆쪽에서 흡연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지만, 남성들은 "저기서 담배를 피우나, 여기서 담배를 피우나 뭐가 다르냐"고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직원이 "그럼 음료는 테이크아웃 잔에 옮겨드리겠다"고 말하자 한 남성이 커피를 테이블 위에 부으며 "잘 치워봐"라고 말했고 다른 남성은 커피 잔을 집어 던지며 "신고해봐"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고 전했습니다.

또 직원으로부터 상황을 전달받은 A 씨는 "술 냄새가 아주 조금 났지만, 난동을 부리지 않고 의사는 정확히 전달했다"며 "절대 술에 취해 저런 행동을 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지 약 40분 뒤 상황을 전해 들은 A 씨의 남편이 CCTV를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해당 게시글에는 "화가 치밀어 오른다", "꼭 신고하라" 등의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 이시열 기자 easy10@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