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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11연승' 볼티모어, '1차전 11연패' 세인트루이스…승률도 극과극
입력 2023-05-07 12:07  | 수정 2023-05-07 17:13
현지시간 지난 5일 애틀란타와의 시리즈 첫 경기 승리후 인터뷰를 하던 앤서니 산탄데르가 축하의 물벼락을 맞고 있다. 사진 = AP 연합뉴스
두 팀이 3번을 맞붙는 시리즈에서 첫 번째 경기의 중요성은 매우 높게 평가됩니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포스트시즌에서 1차전을 잡는 팀이 시리즈를 가져갈 가능성이 큰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리즈 첫 경기를 잡아낸 팀이 순조로운 시즌 스타트를 한 반면, 첫 경기부터 꼬인 팀은 예상 외의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7일) MLB.COM에 따르면 지금껏 메이저리그 팀들은 11번의 시리즈를 치러 왔는데,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모든 시리즈의 첫 경기를 잡아냈습니다. 시리즈 첫 경기 11연승 중입니다.

볼티모어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개막전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캔자스시티 로열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등 11팀을 차례로 맞아 모두 1차전을 승리했습니다.


첫 경기 필승의 영향은 전체 성적의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볼티모어는 22승 11패로 아메리칸리그(AL) 승률 2위, 리그 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우리는 지난해 5월부터 매우 좋은 경기를 해 왔고, 그 기세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시리즈를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4일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올리버 마몰 감독이 심판과 언쟁하고 있다.
사진 = AP 연합뉴스
반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처지는 정 반대입니다. 11번의 시리즈 1차전을 모두 패배하며 하위권에 처져 있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애틀란타, 밀워키 브루어스, 콜로라도 로키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다저스, LA에인절스, 디트로이트와의 연이은 시리즈에서 첫 경기를 모두 내줬습니다.

시즌 개막 후 시리즈 1차전 11연패는 1981년 캔자스시티(13연패) 이후 가장 나쁜 기록입니다.

보통 3차전의 시리즈에서 1차전을 패배할 때 해당 시리즈를 위닝으로 가져가려면 2경기를 연속으로 잡아야 하는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성적이 좋기 어렵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10승 24패로 내셔널리그(NL) 최하위, 리그 전체 27위로 밀려난 상태입니다. 지난해 93승 69패로 NL 중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온 세인트루이스의 전력을 감안하면 예상 외의 성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현지에선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에 대한 책임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팀을 맡은 마몰 감독은 1986년생으로 현역 최연소 감독으로 취임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올 시즌 패배를 거듭하면서 경질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 김한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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