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암 걸렸다더니 맛도 암 걸렸네"...배달앱 악성 리뷰에 '공분'

'클린 리뷰 시스템'·'블라인드 제도' 시행에도 끊이지 않는 악성 리뷰

한 고객이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횟집 사장님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며 도 넘은 악성 리뷰를 남겨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서초구 한 횟집에서 음식을 주문한 뒤 한 배달 앱에 남긴 리뷰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을 공유한 A 씨는 "자주 시켜 먹던 가게인데 리뷰 보고, 제가 다 기분 나쁘다"라며 "대신 신고 가능하냐"고 썼습니다.

공개된 리뷰 내용에 따르면, 리뷰 작성자인 B 씨는 이 횟집에서 여러 종류의 회가 포함된 메뉴를 주문한 뒤 사장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며 악성 리뷰를 남겼습니다.

B 씨는 "회랑 두부는 썩어도 먹을 정도로 좋아한다. 몇 년 전 처음 주문했을 때 감동할 정도로 맛있고 좋았는데 오늘뿐 아니라 최근에는 너무 맛없다. 특히 광어는 항상 말라 있는데 왜 그런 건가"라며 "사장님 암이라고 하셨는데 아직 살아 계시냐. 돌아가셨냐. 제가 새벽에만 시켜서 그런 거냐. 원래 영업 방식이 낮 근무자 퇴근 시 썰어 놓은 회를 야간 근무자가 담아주는 시스템이냐"고 적었습니다.

이어 "정확한 건 알 수 없지만 사장님 암 걸린 후로 여기 맛도 암 걸렸고 살아 계신 줄 모르겠지만 요즘은 맛이 죽었다"며 "암 걸려서 가게 신경 못 써서 맛이 없어진 건지 아니면 맛없고 운영 더럽게 해서 천벌 받아 암 걸린 건지 신만이 알 것이다. 아직 안 죽었으면 먼저 죽을 내가 쓴소리 한 거니 기분 나빠하지 말고 지옥에서 곧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이렇게 맛없는데 평점이 만점이라 조작 의심 가는데 실제 조작한 거라면 당신은 그 덕에 암에 걸리고 그 덕에 죽었거나 죽는 것"이라며 "남은 생은 착하게 살거나 죽었다면 다시 태어나 벌 받으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리뷰 내용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말끝마다 암, 암 들먹이면서 막말하는 이유가 뭐냐", "막말한 거 그대로 돌려받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배달앱 업계는 이 같은 악성 리뷰를 막기 위해 '클린 리뷰 시스템'과 '블라인드 제도' 등을 도입한 바 있으나 과도한 악성 리뷰는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