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오 전 서울 공항 도착한 기시다 총리, 셔틀 외교 복원 보여줘
첫 행선지는 국립현충원... "안보협력 강화 의도"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 내일 낮 귀국 예정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늘(7일) 한일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첫 행선지는 국립현충원... "안보협력 강화 의도"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 내일 낮 귀국 예정
오늘 아침 9시 30분쯤 일본 정부 전용기를 타고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한 기시다 총리는 낮 12시 전에 성남 서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전용기에서 내린 그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 등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 방문 뒤 처음으로 향한 곳은 서울 동작동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입니다.
현직 일본 총리가 현충원을 찾은 것은 지난 2011년 10월 당시 한국을 방문한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대략 12년 만입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당국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의 정상이 방문국의 현충 시설을 찾아가 그 나라의 많은 역사적 인물들의 삶에 존경의 마음을 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기시다 총리도 한국 역사에서 이 분들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총리로서 처음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인물은 지난 1983년에 한국을 찾은 나카소네 야스히로(1918∼2019)이며, 뒤이어 지난 2006년에는 아베 신조(1954∼2022)가, 2009년에는 아소 다로가 이곳을 찾았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당시 일본 총리가 대전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4일 기시다 총리의 현충원 참배에 대한 보도에서 "'셔틀 외교'를 재개한다는 자세를 한국 측에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월 방일에 따른 답방인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은 12년 만에 셔틀 외교를 회복한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 국립현충원에 묻힌 다수의 순국선열이 6·25전쟁 전사자라는 점에서 한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1박 2일의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 예정인 기시다 총리는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어 내일(8일)은 한일의원연맹, 한국경제단체 관계자와 각각 면담을 하고 낮 12시 15분에 서울 공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