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사이 독감 유행...유행 기준 8배 초과

7~12세 독감 의심 환자 비율, 1천 명당 43.1명
호흡기 감염병도 증가세..."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중요"

마스크 의무 해제, 새 학기 개학 등이 맞물리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층을 중심으로 독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3∼29일까지 전국 196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중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의사 환자는 1천 명당 23명이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는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천 명당 4.9명의 4.7배 수준으로, 직전 주보다 약15.6% 증가했습니다.

특히 최근 독감 유행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7∼12세 독감 의심 환자 비율은 1천 명당 43.1명으로, 유행 기준의 8.8배에 달했습니다. 13∼18세 환자도 1천 명당 34.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독감 외에 다른 호흡기 감염병도 늘어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전국 220개 표본감시 의료기관 기준)는 2,705명을 기록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 기침 예절 실천,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