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그들은 원래 그런 사람들, 민주당은 그런 정당이 아니기 때문"
김성회 "김남국, 60억원어치 보유?…이준석, '거래왕' 출신"
김성회 "김남국, 60억원어치 보유?…이준석, '거래왕' 출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화폐에 투자해 거액을 만졌다는 말에 국민의힘이 파상공세를 펼치자 야당은 이준석 전 대표를 소환하는 것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앞서 어제(5일) 한 매체는 김 의원이 지난해 1월 가상 화폐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당시 시세로 최대 60억원어치 보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이 "가상화폐 실명제 1년 유예기간 동안 무엇을 하다가 시행을 코앞에 두고 코인을 전량 인출했느냐"고 비판에 나서자 김 의원은 △ 코인은 주식을 매도한 대금으로 투자한 것△ 모든 거래는 투명하게 진행 △가상화폐는 재산신고 대상이 아님 △이체내역이 모두 남아있는데 '은닉'이라는 건 명백한 허위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가상화폐에 투자한 적이 있다고 밝혔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유튜브 갈무리
어젯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민주당 대선선대위 대변인을 지냈던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이준석 대표가 서너번 선거 치를 자금을 비트코인 거래를 통해서 다 만들어두었다고 했을 땐 어떤 사람도 부도덕한 정치인이라고 공격했던 적이 없었다"면서 "그런데 김남국이라는 인물에게 가상화폐 거래를 비판하는 건 (불공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야의 청년정치인이 MS세대답게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인데 왜 김남국 의원만 문제삼느냐는 반론입니다.
그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 사람(이준석)은 국민의힘 사람이다. 그들은 원래 그런 사람들이고 민주당은 그런 정당이 아니기 때문이다"며 "민주당이 표방하는 가치가 뭡니까? 그게 아니기에 문제가 되는 것, 그래서 위선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그 돈이 어떤 돈이냐? 젊은 이들이 영끌해서 날린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그 돈으로 선거를 치른다? 이건 민주당 정치인들이라면 자기들이 표방하는 가치상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김 소장은 "아무리 그래도 청년이 극단적 선택을 한 돈으로 민주당이 돈을 벌었다는 표현은 좀 과하다"며 발끈했습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주식은 실물과 연동, 기업의 투자 및 경제 활동과 연동돼 있지만 코인은 순수한 도박판인데 이런 판에 뛰어드냐"고 맞섰습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앞서 "자동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가상화폐에 투자한다" "모 거래소에서 거래왕을 한 적 있다" "가상화폐 투자로 선거를 3~4번 치를 정도의 돈을 벌었는데 요즘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