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대비해 비상용 식수를 확보한 것으로 오늘(5일) 전해졌습니다. 다만 해군은 "비상식수 활용은 작전기간 연장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것"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와의 직접적인 연관 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군은 오늘 "해당 메뉴얼은 함정 승무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 하에 해양에서의 방사능 오염이라는 만일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 차원에서 작성한 것"이라며 "이 중에서 비상식수 활용은 작전기간 연장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020년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후쿠시마에서 오염처리수가 방류되도 역내 조류와 우리 작전해역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 시 함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해군 자체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비상용 식수 예산은 3일 당 약 3700만원으로 훈련일수를 고려하면 1년에 약 18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올 여름 중 후쿠시마 원전 내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정화했다는 의미에서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ALPS로 정화한 오염수에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있어 해양 방출 시 바닷물 희석을 통해 그 농도를 낮추더라도 장기적으로 환경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지적은 지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