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J중공업, 친환경 7,500㎥급 LNG 벙커링선 개발
입력 2023-05-04 12:59  | 수정 2023-05-04 13:30
HJ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 벙커링선 엔지 제브뤼헤(ENGIE ZEEBRUGGE)호 / 사진 = HJ중공업 제공
LNG DF, 메탄올추진선, 무평형수, 수소선박 등 친환경 기술 개발 '박차'

HJ중공업 조선부문(대표이사 유상철)이 새로운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완료하고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HJ중공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중견조선소혁신성장개발사업 지원에 힘입어 LNG 연료를 해상 공급하는 선박인 7,500㎥급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완료하고 기본설계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승인 기관은 200년이 넘는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선급인 영국 로이드선급(LR)입니다.

HJ중공업이 개발한 7,500㎥급 LNG 벙커링선은 지난 2014년 일본 NYK사로부터 수주한 5,100㎥급 LNG 벙커링선에 이은 새로운 선형입니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범용 LNG 벙커링 선박이 발주된 것은 처음이어서 업계에서도 큰 화제가 됐습니다.

LNG 추진 선박은 보통 육상의 LNG 저장탱크를 통해 연료를 공급받는데 LNG 벙커링선을 이용하면 접안 없이 해상에서 직접 LNG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HJ중공업이 개발한 NG 벙커링선은 가장 효율이 높은 벙커링선으로 꼽히는 쉽투쉽(ship-to-ship) 방식으로 국제해사기구로부터 인증받은 독립형 압력식 LNG 탱크 2기를 탑재해 한 번에 7,500입방미터의 LNG 공급이 가능합니다.

이중연료(LNG/MGO Dual Fuel) 추진 시스템을 통해 조종성과 운항효율도 확보했습니다.

특히, HJ중공업은 이번 벙커링선을 선박평형수(선박의 무게중심 유지를 위해 탱크에 넣는 바닷물)로 인한 해양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평형수의 유입·배출 없이 선박 운항이 가능한 '무평형수' 선박으로 개발했습니다.

무평형수 선박은 별도의 평형수 처리장치가 필요 없어 환경 친화적일 뿐 아니라 건조비용과 운용비까지 절감할 수 있는 최첨단 선박으로 손꼽힙니다.

HJ중공업은 이미 개발을 마친 5,500TEU급 컨테이너선에 메탄올 레디(향후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선박)를, 7,700TEU급 컨테이너선에 LNG 이중연료 기술을 적용하는 등 시장에서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축적하며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이런은 노력 끝에 지난 2월 HMM으로부터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의 탄소 배출 규제에 따라 친환경에너지를 주 원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탄소제로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친환경 선박 건조를 통해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고 밝혔습니다.

[안진우 기자 tgar1@mbn.c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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