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징계사유 추가' 긴급 윤리위 개최…태영호 "굴복 안 해"

【 앵커멘트 】
공천 녹취 파문을 일으킨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이번엔 후원금 쪼개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사자는 "태영호 죽이기"라며 반발했지만, 당 지도부는 최고위원들이 일으키는 연이은 논란에 강도 높은 징계를 예고했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지난해 지방선거 전후로 자신의 지역구 기초의원과 의원의 가족·지인 명의로 쪼개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한 언론보도로 제기됐습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을 언급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된지 이틀 만에 새로운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태 최고위원은 의혹을 모두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너무나도 황당하여 말이 나가지 않습니다. 후원금 모금과 관련해서는 단 하나의 오점 없이 당당하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밝힙니다."

이 정무수석과의 대화도 자신이 과장했을 뿐이라고 거듭 부인하며, 최고위원직 사퇴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태영호 죽이기는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 지도부는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당 윤리위에 녹취록 사태도 태 의원의 징계 사유에 포함시켜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내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 "정무수석이 하지 않은 말을 한 것처럼 본인이 과장해서 표현하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켜서 그 때문에 당에 상당한 부담을…."

윤리위가 긴급회의를 열고 태 최고위원의 징계사유를 병합해 당초 예정된 8일 회의에서 소명을 듣겠다고 결정한 가운데, 태 최고위원이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