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접경지서 이틀 연속 러 열차 탈선…"폭파장치 폭발
입력 2023-05-03 19:00  | 수정 2023-05-03 20:04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국경 지대에서 이틀 연속 폭발로 인한 열차 탈선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봄철 대반격'을 예고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한 파괴공작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철로를 이탈한 열차가 땅에 처박혀 있고, 주변에는 열차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이 나뒹굽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에서 철로가 폭발해 화물열차가 탈선했습니다.

전날에 이어 같은 지역에서 이틀 연속 철로 폭발로 인한 열차 탈선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두 사고 모두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봄철 대반격'을 예고한 우크라이나 측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보고마스 / 브랸스크 주지사
- "이 사고는 고의 파괴 공작에 의한 것입니다. 현재 정보 당국이 철로를 파괴한 이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크름반도에 있는 러시아 유류저장고를 공격했다고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인 반격을 앞둔 우크라이나가 준비 단계에서 러시아 보급 시설을 타격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달 27일)
-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로 우리 군이 진격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는 망설임 없이 해낼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추가 공격 가능성이 커지면서, 러시아는 곳곳에서 진행하던 5월 9일 전승절 기념행사를 일부 지역에서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박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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