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골 마을서 시신 7구 무더기 발견...올해 美 대규모 살인 ‘사상 최대’
입력 2023-05-03 14:17  | 수정 2023-05-03 14:28
오클라호마서 7구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사진=연합뉴스
1주에 평균 1건 발생


올해 들어 미국 내에서 4명 이상이 숨진 대규모 살인(mass killing) 사건이 사상 최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P통신과 USA투데이가 노스이스턴대학교와 함께 집계하는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가해자를 제외한 4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대규모 살인 사건이 19건 발생했고 총 9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건씩 대규모 살인 사건이 일어난 셈이며, 같은 기간 총 17건이 발생해 93명이 숨졌던 지난 2009년을 뛰어넘은 기록입니다.

대규모 살인 사건 건수가 급증한 가운데, 이번에는 오클라호마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한꺼번에 시신 7구가 발견됐습니다.


어제(2일) AP통신은 오클라호마주의 작은 마을인 헨리에타에서 경찰이 실종된 10대 소녀 두 명을 찾는 도중에 시신 7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종된 아이비 웹스터(14), 브리트니 브루어(16)의 시신과, 함께 여행 중이었던 성범죄자 제시 맥패든의 시신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았으며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시신이 두 소녀인 것으로 보이지만 부검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주민들을 인용해 사망자들이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시신 4구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 지역 주민 재닛 마요(59) 씨는 AP에 이들이 자신의 딸과 손자·손녀들이며 맥패든이 자신의 사위라고 말했습니다.

마요 씨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그의 가족이 맥패든의 범죄 경력에 대해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실종된 두 소녀와 이번에 시신으로 발견된 마요 씨의 손녀는 친구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맥패든은 2017년 저지른 미성년자 성매매와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로 재판받기로 돼 있었지만,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고 당국은 맥패든의 집에 대해 수색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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