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2년째 행방불명 아나운서...어디로 갔나
입력 2023-05-03 07:20  | 수정 2023-08-01 08:05
1991년 9월 21일, 생방송 앞두고 사라져
개국 이래 방송 사고 없던 성실했던 김은정씨
수사 종결 후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아


1991년 9월 21일, TBS에서 근무하던 김은정 아나운서가 실종됐습니다.

김 아나운서는 1984년부터 5년간 KBS 라디오에서 근무하고, 1989년 TBS 개국과 함께 ‘안녕하십니까 ‘TBS와 함께‘의 김은정입니다 ‘론도 베네치아의 진행을 맡고 있었습니다.

1990년 6월 TBS 개국 이래 단 한 차례의 펑크도 낸 적이 없었던 그녀였습니다.

김 아나운서는 실종 전 1991년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21일, 오후 9시쯤 당시 거주 중이던 서대문구 집 근처 고모 집에 들러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김 아나운서는 추석 특별생방송 때문에 일찍 쉬어야겠다”고 고모 집을 나선 후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습니다.

실종 당시 핸드백 안에 월급인 현금 100만원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방송국과도 연락이 끊겼습니다.

실종 3일째 가족들은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지만 행방을 찾을 수 없었고, 이후 2~3년간 수색이 진행되었지만 어떠한 단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한편 1993년 ‘KBS 공개수배 사건 25시를 통해 김 아나운서를 찾고자 했으나, 아무 성과 없이 수사는 종결됐습니다.

32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김 아나운서의 행방을 알려줄 단서뿐만 아니라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1956년생인 김 아나운서가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현재 67세입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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