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중심에 선 송영길 전 대표가 자진해서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나섰지만 검찰의 거부로 불발됐습니다.
송 전 대표는 "주변인들을 협박하는 방식의 수사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검찰은 일정대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며 출입을 거부했고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검찰청사 앞에선 송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집회와 맞불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뒤엉켜 고성이 오가는 등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현장음)
"송영길은 죄가 없다!"
"고개 숙이라고! 고개 숙여!"
5분 만에 발길을 돌린 송 전 대표는 '정치 기획 수사'를 중단하라며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주위 사람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귀국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은 저를 소환하지 않고 저의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또 언론의 이정근 전 부총장 녹취록 보도에 대해 '검언 유착'이라며 자신에 대한 수사를 별건 수사로 규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물을 분석하고 금품 공여자와 수여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지도 않고 송 전 대표를 조사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규현 /변호사
- "검찰 입장에서는 느닷없이 조사를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을 것이고 향후에 여론의 촉각이나 이런 부분을 다 고려해서 돌려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003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2018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각각 불법 대선자금 전달과 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검찰에 자진 출석했고, 검찰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유영모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중심에 선 송영길 전 대표가 자진해서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나섰지만 검찰의 거부로 불발됐습니다.
송 전 대표는 "주변인들을 협박하는 방식의 수사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검찰은 일정대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며 출입을 거부했고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검찰청사 앞에선 송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집회와 맞불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뒤엉켜 고성이 오가는 등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현장음)
"송영길은 죄가 없다!"
"고개 숙이라고! 고개 숙여!"
5분 만에 발길을 돌린 송 전 대표는 '정치 기획 수사'를 중단하라며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주위 사람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귀국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은 저를 소환하지 않고 저의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또 언론의 이정근 전 부총장 녹취록 보도에 대해 '검언 유착'이라며 자신에 대한 수사를 별건 수사로 규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물을 분석하고 금품 공여자와 수여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지도 않고 송 전 대표를 조사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규현 /변호사
- "검찰 입장에서는 느닷없이 조사를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을 것이고 향후에 여론의 촉각이나 이런 부분을 다 고려해서 돌려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003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2018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각각 불법 대선자금 전달과 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검찰에 자진 출석했고, 검찰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유영모